손연재, 한국 최초 U대회 볼 은메달 ‘쾌거’
종목별 결선 볼 종목서 18.000점 획득
1위와 0.233점 차..곤봉 5위-리본 7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유니버시아드 대회 볼 종목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카잔체조센터에서 열린 ‘제23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리듬체조 종목별 결선 볼 종목에서 18.000점을 획득해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8.23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개인종합에서 얻은 17.800점보다 높은 점수로 최상의 연기를 펼쳤고 1위와의 점수 차도 0.233점에 불과했다. 개인종합과 후프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마르가리타 마문(18·러시아)이 경기 막판 큰 실수로 메달 경쟁권에서 멀어진 것도 행운이었다.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여섯 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My Way)’에 맞춰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고난도 동작까지 무난히 소화한 손연재는 마지막까지 큰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폭발적인 박수세례를 받았다.
특히 경쟁자들에 비해 독창성 면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가 국제무대에서 18점대의 고득점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열린 곤봉 종목에서는 5위, 리본 종목에선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곤봉 종목에서는 ‘벨라벨라 세뇨레나’의 리듬에 맞춰 무난한 연기를 펼친 끝에 비교적 높은 17.700점을 얻었다. 리본에서는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지만, 곧바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며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17.50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전날 끝난 개인종합에서는 4종목 합계 69.433점으로 6위에 오른 바 있다.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마문은 종목별 결선에서도 후프(18.300) 곤봉(18.433) 리본(18.566) 등을 휩쓸며 이번 대회 4관왕에 올랐다.
한편, 손연재는 오는 8월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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