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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 폐지설…파일럿 편성 왜?


입력 2013.08.01 09:13 수정 2013.08.01 09:21        김명신 기자

동시간대 '화수분' 편성

시청률 난조로 폐지설 솔솔

무릎팍도사 폐지설 ⓒ MBC

또 하나의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가.

MBC 간판 토크쇼였던 '황금어장-무릎팍도사' 폐지설이 솔솔 불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 제기된 부분은 아니지만 동시간에 파일럿 프로그램이 편성되면서 '폐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MBC 측은 "아직"이라는 모호한 답으로 시청자들을 '안심'시켜두고 있다.

'무릎팍도사' 폐지설과 관련해 탄력을 받은 이유는 MBC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은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스토리쇼 화수분'이 다음달 부터 '무릎팍도사' 시간대에 편성이 확정되면서다. 이 프로그램은 내달 1일 밤 11시 20분 첫 선을 보일 예정.

사실 지난 해 11월 1년여의 공백을 뒤로하고 새롭게 선보인 후 시청률 굴욕, 인기 하락, 강호동의 위기설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폐지설은 수면 위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놀러와'의 폐지 후 MBC의 '시청률 하락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세간의 반응은 냉담했고 '무릎팍도사' 마저도 폐지할 경우 '시청률 난조로 인한 폐지', '장수 프로그램을 또?'라는 시선을 잠재울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폐지"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비단 시청률이나 인기만이 폐지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는 없다. 2007년 1월부터 방송되면서 수많은 스타들과 비하인드 스토리 최초 공개 등 인기를 모았던 것이 사실이다. 토크쇼의 붐을 이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프로그램 자체가 노후됐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도록 뻔한 설정에 스타들이 잇딴 토크쇼 출연으로 재탕 이야기들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다 보니 지상파 3사 모두 토크쇼 인기 하락세를 맛보고 있다. 더불어 나홀로 등장하는 스타들의 뒷이야기가 그다지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무릎팍도사' 위기설을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물론 6년여 시간 동안 큰 인기를 모은 '효자' 프로그램을 한 순간 폐지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을 터지만 이수근과 장동혁 등 쇄신을 꾀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MBC의 고민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화수분 김성주 뉴스데스크 ⓒ MBC

개편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청률 반등에는 실패한 '무릎팍도사'가 과연 '화수분'이 어떠한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고 보는 시선이 만만치 않은 이유다.

'스토리쇼 화수분'은 지난 3월 MBC에서 이미 한 차례 파일럿 형식으로 방송된 바 있는 프로그램으로 당시 정형돈, 이수근, 박지윤 등이 MC로 나섰으며 6.8%(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김성주가 MC를 맡은 '스토리쇼 화수분'은 오는 1일 밤 11시20분 방송되며 김성주 외에 김갑수와 정준하, 서경석, 김성주, 유이가 출연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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