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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자들 소외시켜선 안 돼”


입력 2013.07.30 11:48 수정 2013.07.30 11:52        스팟뉴스팀

동성애에 유화적 태도 취한 교황 “동성애와 게이 로비는 구분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례적으로 동성애에 유화적 태도를 취했다. YTN 화면캡처.

교리적으로 동성애를 죄악된 행위로 보는 가톨릭 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에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은 브라질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오는 교황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1시간 20여분에 걸쳐 대화를 나누며 “만일 동성애자인 누군가가 선한 의지를 갖고 신을 찾는다면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는 성적 기호의 문제로 사람을 소외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동성애 행위 자체를 이유로 동성애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그들이 사회에 잘 융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성애 자체를 신이 창조한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행위로 간주하는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교황이 동성애에 이처럼 유화적 태도를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내에서 벌어지는 동성애 관련 비리인 ‘게이 로비(Gay Lobby)’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기자의 질문에 “게이 로비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요한 것은 동성애와 게이 로비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나는 교황청에서 자신의 신분증에 ‘동성애’ 여부를 기재하고 다니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며 “본질적 문제는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애 성향을 가진 욕심많은 사람들의 비행”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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