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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극복' 유재학호, 경계 수위 유지


입력 2013.08.08 09:06 수정 2013.08.08 09: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한국, 사실상 조 2위로 아시아선수권 8강행

최상의 대진표? 필리핀·카타르 만만치 않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한국 농구지만, 아직 목표까지 가야할 길은 멀다. ⓒ 연합뉴스

유재학호가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12강전 F조 3차전 인도와의 경기에서 95-54로 대승한 한국은 종합 전적 4승 1패로 이란(5승)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어쩌면 진짜 험난한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악재를 호재로 바꾸다

당초 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상당히 고전을 예상했다. 1라운드 조별리그부터 강력한 우승후보인 중국-이란과 C조에 편성돼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유재학호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꾸었다. 예상을 깨고 첫 경기인 중국전을 잡은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한국은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잡고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12강 결선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강팀들이 몰려있던 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는 카자흐스탄, 바레인, 인도 등이 비교적 전력차이가 나는 손쉬운 상대들이 포진했다.

유재학호는 상대에 대한 정보부재와 야간경기라는 변수를 극복하며 카자흐스탄, 바레인, 인도를 연파하고 기세를 올렸다. 비슷비슷한 팀들이 몰려서 혼전양상을 빚고 있는 반대편 E조와 달리,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뚜렷했다. 사실상 중국전 한 경기를 통해 전화위복을 이룬 셈이다.


대만-필리핀-카타르, 만만한 상대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1·2라운드는 결국 토너먼트로 가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다. 이제부터는 한 번만 지면 그 자리에서 우승의 꿈이 좌절되는 단판 승부다. 실수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

중국-이란 등 우승후보들의 무게에 가려졌지만, 8강부터 만나게 될 경쟁국들은 결코 만만치 않다.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E조 3위 카타르와 만난다. 준결승에서는 F조 4위 카자흐스탄과 E조 1위 필리핀의 맞대결 승자와 만나게 되는데 전력상 홈팀 필리핀이 유력하다.

한국 입장에서는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쉬운 상대도 아니다. 카타르와 필리핀은 저마다 귀화선수들을 보유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유재학 감독도 "남들은 중국-이란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카타르나 필리핀도 똑같이 쉽지 않은 팀들"이라며 경계했다. 공든 탑이 물거품이 되는 건 순식간이다. 다시 한 번 한국농구가 집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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