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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커쇼 경쟁자’ 맷 하비와 진검승부


입력 2013.08.09 16:34 수정 2013.08.09 16: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오는 14일 홈에서 뉴욕 메츠 에이스 하비와 맞대결

커쇼의 강력한 사이영상 경쟁자로 '평균자책점 2위'

류현진 ⓒ 연합뉴스

‘난적’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승·2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둔 류현진(26·LA다저스)이 오는 14일 홈에서 뉴욕 메츠를 맞이한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13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사사구 7탈삼진 호투로 시즌 11승(3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7승을 차지했던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 이후 5연승을 달렸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완급 조절로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처음으로 원정에서 무자책점을, 평균자책점도 2.99로 끌어내렸다(류현진 방어율 13위). 볼넷도 없는 빼어난 투구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원정경기 성적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 위력은 여전했고,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1회부터 뿌리기 시작한 슬라이더의 각도는 커브를 연상케 할 정도로 예리했다. 특히, 3회 3명의 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노련미도 물씬 풍겼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원정 악몽을 스스로 털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류현진의 이날 피칭은 지난 4월 뉴욕 메츠전(7이닝 3피안타 1실점 3볼넷 8탈삼진) 이후 최고의 원정경기 내용이라는 평가다.

12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4일 홈 메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탬파베이와의 홈 3연전 선발로 크리스 카푸아노-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바로 이어지는 메츠와의 홈 3연전에서 리키 놀라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오는 것이 유력하다. 5일 휴식 후 등판한 세인트루이스전과 달리 메츠전은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상대 메츠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 애틀란타에 16.5게임 뒤진 3위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가 맷 하비(24)다.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올 시즌 가장 ‘핫한’ 에이스다.

하비는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8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등판,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하지만 메츠가 금주 6선발 로테이션으로 돌리면서 하비의 14일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98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장착한 하비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3패 평균자책점 2.09,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커쇼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2.28의 평균자책점으로 첫 1위에 올랐던 커쇼는 지난 시즌에도 2.53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9일 현재 1.91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커쇼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이 하비다. WHIP는 0.86으로 커쇼(0.88)에 근소하게 앞선 1위.

한편, 다저스는 이날 류현진 호투와 포수 A.J.엘리스의 3점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5-1 완파,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와의 격차를 5.5로 벌렸다. 험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무려 3승을 따내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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