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위건에 2-0 승리…모예스 첫 우승
모예스 부임 후 첫 공식경기서 완승
"루니와의 관계 나쁘지 않다, 이적 없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부임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3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위건 애슬레틱을 2-0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으로, 위건은 FA컵을 석권한 자격을 갖췄다.
이로써 맨유는 역대 최초로 이 대회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한 클럽으로 이름을 남겼다. 커뮤니티 실드 최다 우승은 맨유에 이어 리버풀(15회), 아스날(12회), 에버튼(9회), 토트넘(7회) 등이 따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모예스 감독의 정식 데뷔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모예스 감독은 팀의 주축인 로빈 판 페르시를 원톱 공격수로 내세운 반면, 이적설이 불거진 웨인 루니를 교체 명단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격의 한 축을 잃은 맨유였지만 판 페르시의 파괴력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였다. 첫 골은 전반 6분 만에 판 페르시 머리에서 나왔다. 서서히 위건을 옥죄어 들어가던 맨유는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판 페르시가 머리로 방향만 바꾸어 위건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전반 위건이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클레벌리와 웰백으로 이어진 숏패스를 판 페르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수비수 발을 맞고 굴절된 볼은 이날 경기의 쐐기골이 됐다.
경기 후 모예스 감독은 “오늘 우승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퍼거슨 감독의 몫이다. 내가 한 것은 많지 않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2골을 몰아친 판 페르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첫 골은 영리하고 뛰어난 헤딩슛이었다. 그는 골을 쉽게 넣을 줄 아는 선수"라고 극찬한데 이어 불화설에 휩싸인 루니에 대해서도 “루니를 팔지 않을 것이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그와의 관계는 나쁘지 않다. 리저브팀에서 훈련한 것은 루니 스스로 원해서 이뤄진 것일 뿐 다른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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