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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재 충돌’ 조동찬…FA 대박도 산산조각


입력 2013.08.14 09:09 수정 2013.08.14 09:1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5회 공격서 1루수 문선재와 충돌 후 고통 호소

무릎 인대 손상 및 뼛조각 발견, 사실상 시즌 아웃

조동찬이 문선재와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예비 FA’ 조동찬(30·삼성)이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다.

조동찬은 13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조동찬은 5-12로 뒤지던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흔들리던 상대 선발 주키치의 4구째 볼을 잡아당긴 타구는 3루수 정성훈에게 흘렀고, 조동찬은 세이프를 위해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

정성훈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날아오자 이를 잡으려던 LG 1루수 문선재는 그대로 달려오던 조동찬과 충돌하고 말았다. 문제는 문선재의 위치였다.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린 탓에 1루 베이스를 몸으로 막게 됐고, 그 결과 조동찬의 왼쪽 무릎이 꺾이는 아찔한 대형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두 선수는 충돌 직후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문선재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털고 일어났지만 조동찬은 그렇지 못했다. 부상의 아픔으로 얼굴이 일그러진 조동찬은 급기야 신음까지 내뱉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왼쪽 무릎 인대가 손상됐고 무릎 일부에 뼛조각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내일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사실상 시즌 아웃을 짐작케 할 만한 큰 부상임에 틀림없었다.

더욱 아쉬운 점은 조동찬이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된다는 점이다. 지난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조동찬은 통산 90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53 70홈런 336타점 142도루를 기록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비록 거포 또는 교타자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지만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주력이 좋고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았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혜택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올 시즌은 일생일대의 기회와 같았다. 대형 FA들처럼 ‘대박 계약’은 아니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기량을 갖춘 조동찬이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충돌로 FA의 꿈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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