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문선재 충돌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5회 공격서 1루수 문선재와 충돌 후 고통 호소
무릎 인대 손상 및 뼛조각 발견, 사실상 시즌 아웃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조동찬(30)이 무릎이 꺾이는 아찔한 부상을 입었다.
조동찬은 13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조동찬은 5-12로 뒤지던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흔들리던 상대 선발 주키치의 4구째 볼을 잡아당긴 타구는 3루수 정성훈에게 흘렀고, 조동찬은 세이프를 위해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했다.
문제는 LG 1루수 문선재의 위치였다. 문선재는 정성훈의 송구가 원바운드로 날아오자 이를 잡기 위해 순간적으로 몸을 움츠렸고, 그 결과 1루 베이스를 막게 돼 달려오던 조동찬에게 길을 내주지 못했다.
물론 문선재가 조동찬의 베이스 터치를 방해하기 위해 일부러 막아섰다고 보기엔 어렵다. 찰나의 순간. 게다가 문선재 역시 송구에 집중하느라 타자 주자의 움직임을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문선재의 수비력이다. 사실 입단 당시 유격수 포지션이었던 문선재는 수비가 약해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올 시즌에는 1루수로도 종종 출전하곤 했다.
하지만 부상 당시의 장면을 되짚어보면 문선재의 위치는 분명 적절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개 1루수들은 부상 방지를 위해 베이스 안쪽에 들어서지만 문선재는 흡사 2루수 또는 유격수가 베이스 커버를 하듯 1루를 덮고 있다. 결국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가 된 셈이다.
한편, 삼성 구단 관계자는 "왼쪽 무릎 인대가 손상됐고 무릎 일부에 뼛조각이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 내일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상 시즌 아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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