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치기 어린 댓글 다는 게 국정원 일인가"
"국정원 한심하지만, 이를 이유로 장외로 나간 야당도 문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 “대선 국면에 고작 한다는 일이 치기 어린 댓글이나 다는 것이 국정원의 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도대체 조 단위의 국민 세금을 사용하면서 제대로 하는 일 없이 걸핏하면 정치적 중립 시비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국정원을 이대로 두는 것이 옳은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안기부, 국정원을 거치면서 한국의 정보기관은 정권안보를 국가안보로 착각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해야 한다”며 “이는 민주당 10년 정권하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역대정권의 국정원 기능’을 지적하며 “대북감시병인 국정원을 DJ는 대북첨병으로 만들었고, 노무현은 대북기능을 무력화시켰고, MB의 국정원은 기능 정지되어 사고만 내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제대로 기능을 강화하고 국가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시절 국정원은 오죽했으면 동네정보원 소릴 들었는가. 국정원이 인터넷이나 뒤져 짜깁기 보고서나 올리는 것은 국정원답지 않다”며 “제대로 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나라가 안정될 수 있다. 이번 일이 국정원을 개혁하는 계기가 되길 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지난 정부의 국정원 잘못을 현정부와 연결시켜 대선불복종운동을 전개하고있는 야권의 장외정치는 무리가 아닐 수 없다”며 “댓글 몇 개가 (대선 승패를 가른) 110만표를 좌우했겠는가. 유치한 댓글 몇개로 시비를 자초한 국정원도 한심하지만 이를 이유로 장외로 나간 야당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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