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방송사고,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 방송

스팟뉴스팀

입력 2013.08.21 10:51  수정 2013.08.21 10:57

'일베'에 등장한 '노알라' 사진 그대로 노출…방송사측 즉각 사과

SBS 8뉴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담긴 그래픽을 방송 자료로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SBS뉴스 화면캡처.

SBS가 ‘일본해’ 방송 사고에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담긴 그래픽을 뉴스 보도 과정에서 그대로 내보내는 방송 사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SBS 저녁 메인뉴스 ‘8뉴스’는 일본 수산물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과 관련 일본 현지인들과 외국인들의 인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내용으로 한 ‘특파원 현장’을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SBS는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과 출하금지 기준’에 대한 도표를 자료화면으로 사용했고, 도표의 중앙 하단부에 도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노알라’ 이미지가 등장했다.

문제의 ‘노알라’ 이미지는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용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해 인터넷 상에 유포한 이미지다.

보도를 접한 시청자들은 ‘SBS 8뉴스’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하여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방송 사고를 낸 SBS를 비난하는 항의성 글을 계속해서 올리는 등 분노를 표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SBS 측은 “담당자가 인터넷 일본어 구글 사이트를 통해 ‘일본 수산청’ ‘가자미류’ ‘방사선’ 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문제가 된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를 찾아내 사용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즉 SBS 뉴스에서 자료화면으로 사용된 도표는 과거 ‘일베’ 사용자가 일본 사이트에서 해당 도표를 가져와 일베에 게재하면서 워터마크로 노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를 붙여 넣었던 것.

SBS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알아채지 못했다. 제작진의 부주의로 노 전 대통령과 유가족, 그리고 관련된 분께 큰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SBS 8뉴스’ 진행자 김성준 앵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사과드린다”며 “진실에 최대한 가까이 가고자 하는 노력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갔다. 더 노력하겠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최근 SBS는 지난 8일과 19일, 동해 대신 ‘Sea of Japan(일본해)’라고 잘못 표기된 지도를 자료 화면으로 사용하고 ‘일본해’라는 단어를 자막으로 내보내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이번 달에만 벌써 세번째 발생한 SBS 방송 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단순 실수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가? 방송국 직원의 일베인증”, “동해를 일본해로, 이제는 전 대통령 비하까지. 실수도 한 두 번이어야 실수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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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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