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 강타’ 이대호 20호 홈런…홈런왕 가능성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3.08.23 08:49  수정 2013.08.23 08:56

이틀 연속 홈런포 가동 '2년 연속 20홈런'

선두와 8개 차이..홈런왕 타이틀은 어려워

이대호 ⓒ 연합뉴스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가 일본서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22일 후쿠오카 야후돔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전날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4-0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호아시 가즈유키의 4구째 낮은 체인지업(시속 122km)을 통타한 시즌 20호 홈런(비거리 125m) 타구는 전광판을 직접 때릴 만큼 큰 타구였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인지업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자신의 노림수에 상대 투수가 걸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24개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오릭스가 올 시즌 38경기를 남겨 두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지난해 홈런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선두와의 격차를 감안했을 때, 타이틀을 차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1위 나카타 쇼(28개·니혼햄)에 8개 뒤진 6위에 머물러 있고, 선두권의 홈런포가 연일 불을 뿜고 있기 때문이다.

또 8월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탓에 타율이 많이 떨어져 타격왕 등극도 쉽지 않다. 이대호는 8월 이전까지 0.32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0.309로 떨어지면서 선수에 3푼 가까이 뒤지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팀이라는 악재를 딛고 타점왕을 차지했던 이대호는 올 시즌엔 64타점으로 9위에 머물러 81개를 기록하고 있는 선두와의 격차를 감안했을 때 뒤집기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대호의 타격감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21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지난 3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19일만의 멀티 안타도 기록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오릭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이대호는 이미 파워와 정확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지에서 이대호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구단이 많은 가운데 과연 2년 연속 20홈런 돌파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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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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