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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분데스리거 3인방…한국인 유럽파 무게 이동


입력 2013.08.26 11:11 수정 2013.08.26 11: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한국인리거 EPL 대신 분데스리가 무대서 맹활약

구자철·손흥민·박주호 3인방 중심..대표팀 활약도 기대

손흥민(왼쪽)과 구자철. ⓒ 연합뉴스

그간 한국인 유럽파들의 주요 활동무대는 영국이었다.

박지성을 비롯해 설기현, 이영표, 이청용, 박주영, 기성용에 이르기까지 한국축구에서 소위 한다하는 선수들은 한번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거쳐 가는 것이 통과의례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한국인 유럽파의 무게중심은 독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분데스리가는 유럽에서도 경쟁력 높은 빅리그로 꼽힌다. 헌신적인 팀플레이와 높은 전술 이해도, 유럽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테크닉 등을 겸비한 한국 선수들을 바라보는 독일축구계의 평가도 매우 높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열흘 동안 해외 출장에 나섰다. 9월 아이티(6일)-크로아티아(10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초점은 독일무대에서 활동하는 분데스리거들에게 모아졌다.

가장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는 무대가 바로 독일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7일 손흥민(레버쿠젠)이 뛴 슈투트가르트전과 25일 구자철(볼프스부르크)-박주호(마인츠)의 맞대결을 직접 참관하며 경기력을 점검했다.

분데스리거 3인방 손흥민-구자철-박주호는 이번 홍명보호 3기에 승선할 것이 확실시된다. 세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꾸준히 선발출장하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도 이들의 포지션을 대체할 확고한 주전은 없는 실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부임 이후 동아시안컵(3경기)과 페루전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을 집중 검점했지만 확실한 대안은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 박주호는 왼쪽 수비수로 중용될 것이 유력하다.

반면 영국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다소 부진하다. 1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김보경(카디프시티) 한명 뿐이다. 이청용(볼튼)과 윤석영(QPR)은 올해도 2부 리그에 머물고 있다. 일단 이 세 선수는 홍명보호 3기에 승선할 전망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동원(선덜랜드)는 지난해 분데스리가에서 임대돼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올 시즌에는 선덜랜드에 복귀해 다시 험난한 주전경쟁의 틈바구니에 고전하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소속팀과의 불화로 이적을 추진 중이며, 박주영(아스널)은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돼 무적선수나 마찬가지다. 세 명 모두 홍명보호에 승선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사실상 오른쪽 측면 붙박이 멤버로 꼽히는 이청용을 제외하면, 현재 '영국파' 중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할 정도의 멤버는 보이지 않는다. 같은 유럽파라도 프리미어리거와 분데스리거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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