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독립성 역부족 느꼈다” 이임식의 '뒤끝'

스팟뉴스팀

입력 2013.08.26 12:08  수정 2013.08.26 12:14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 덮은 적 없다" 감사원 4대강 결과 염두?

양건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이임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앞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임기 19개월을 남기고 전격 사의를 표명한 양건 전 감사원장이 외압을 염두에 둔 말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오전 11시 감사원에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양 전 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안팎의 역류와 외풍을 막고 직무의 독립성을 한 단계나마 끌어올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물러서는 마당에 돌아보니 역부족을 절감합니다”고 말했다. 이는 외부로부터 감사원의 독립성을 지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앞서 23일 양 전 원장이 갑작스레 사의 의사를 표명한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양 전 원장의 사의 배경에 대해 의혹이 일던 터였다. 최근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등과 관련해 친박계에서 양 전 원장을 비난하던 ‘목소리’가 실제적인 ‘힘’까지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양 전 원장의 ‘자발적 사의’로 포장한 ‘사실상 경질’이라는 것.

민주당은 이임식 하루 전인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건 전 감사원장 사의가 “청와대의 도를 넘은 논공행상식 인사개입을 양 원장이 거부하자, 교체로 이어졌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감사원장의 전격적인 사퇴배경 역시 권력암투가 자라잡고 있다는 의혹이 짙다”고 밝혀 외압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한편 양 전 원장은 이임사에서 “감사업무 처리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덮어버리거나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다행스럽게 여깁니다”며 퇴임 소감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가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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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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