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당사, 의원 1인당 1평꼴 할당된다
영등포 중앙당사의 10분의 1 정도 수준, 9월 1일 입주식 예정
대대적인 당 혁신방안을 예고했던 민주당이 그 첫걸음으로 기존 영등포 중앙당사의 10분의 1정도 수준 규모의 새로운 당사로 이전한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6월14일 김한길 대표의 당 혁신방안 발표대로 8월말까지 영등포 당사를 폐쇄하고 여의도로 중앙당사를 이전하게 된다”며 “입주식은 9월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 원내외 병행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정황을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여의도 당사는 대산빌딩으로 확정됐으며 규모는 기존 영등포당사 10분의 1 수준인 127평으로 대폭 이전 축소하게 됐다”며 “공교롭게도 우리 당 의원 숫자인 127명과 같다. 즉, 의원 1명당 1평씩 공간을 확보하는 수준 정도의 미니 중앙당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사 운영비용도 이전 당사에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러면서 “중앙당 축소 이전은 민주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득권 내려놓기 정치혁신에 따른 것”이라며 “정당법에 맞게 중앙 당직자를 99명으로 줄였고 민주정책 연구원 예산 인사 독립성을 보장했다. 시·도당 지방정책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후속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사무총장은 “이번 중앙당 축소 이전으로 말미암아 관리 예산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며 “그것을 정책 개발과 입법지원에 투자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었다. 정당 혁신차원에서 진행한 공천배제상한식 공천의무화 등과 혁신의 맥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주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도 ‘중앙당 슬림화’ 차원에서 극동빌딩으로 축소 이전했으며 여의도 당사에는 당 총무와 조직 관련부서 감사 민원 법률 국민참여 등 중앙당 주력 부서를 배치했다.
박 사무총장은 또 “(이번 당사이전) 정치혁신이 거대 담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당에서 누려왔던 작은 기득권도 과감히 내려놓고 민생에 지쳐있는 국민과 함께 이 어려움을 나누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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