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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보증수표’ ML 최강 1~4선발은?


입력 2013.08.28 10:32 수정 2013.08.28 17: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커쇼-그레인키-류현진 보유한 다저스 강세

최강 선발진은 '19승' 슈워저의 디트로이트

커쇼를 앞세운 다저스는 NL 최고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 연합뉴스

류현진 소속팀 LA 다저스는 6월까지만 해도 지구 꼴찌에 머물고 있었다.

지난 6월 2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에 패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승률은 고작 0.417(30승 42패)에 머물렀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2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후 경기서 47승 12패(승률 0.797)를 거뒀고, 어느새 전체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다저스가 고공행진을 내달릴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바로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했기 때문이었다. 전반기 팀이 부진할 시기에도 다저스 선발 투수들은 제 몫을 해냈고, 이로 인해 반등의 기회를 엿봤다. 이렇듯 안정된 선발진의 보유 여부는 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선발진을 보유한 팀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항간에는 이들의 높아진 마운드로 인해 올 시즌 가을잔치가 투수전으로 치달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서는 4선발 체제로 가동되기 때문에 1~4선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약물과 관련해 엄격한 조치를 내리고 있으며, 이와 직접적으로 연루된 타자들이 대거 징계를 받으며 투고타저 현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때문에 14승 이상 투수만 4명을 배출해낸 지난해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니란 평가다.

올 시즌 역시 강한 1~4선발을 보유한 팀들이 대권을 노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의 디트로이트와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가 그들이다.

먼저 다저스는 사이영상이 유력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필두로 잭 그레인키-류현진-리키 놀라스코가 뒤를 받치고 있다. 다저스 1~4선발은 48승 24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 짠물피칭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커쇼는 승수가 13승에 불과하지만 메이저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앞세워 상대 타선의 기를 못 펴게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그레인키도 어느새 팀 내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몸값을 해내고 있으며, 루키 류현진도 높은 승률과 양질의 퀄리티스타트를 무기로 다저스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다.

다저스 선발진의 최대 약점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커쇼는 2008년과 2009년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97로 부진했고, 그레인키도 지난 2011년 1 승 1패 평균자책점 6.48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한화 시절인 2007년이 마지막 등판이며, 데뷔 8년 차인 놀라스코는 아직까지 가을에 야구해본 경험이 없다.

메이저리그 상위 선발진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최강의 1~4선발은 지난해 준우승의 고배를 들었던 디트로이트다. 디트로이트 1~4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15로 다저스보다 약 0.44점 높지만 리그 차이를 감안하면 동등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디트로이트는 30개 팀 중 4명의 투수들이 가장 먼저 두 자리 수 승수를 달성했고, 퀄리티스타트(73회)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디트로이트의 중심은 역시나 20승을 코앞에 둔 맥스 슈워저다. 현재 19승 1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중인 슈워저는 1990년 밥 웰치(27승) 이후 23년 만에 25승 돌파를 노리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다.

슈워저 외에도 디트로이트는 2011년 3관왕이자 MVP였던 저스틴 벌랜더와 아니발 산체스, 덕 피스터 등 에이스급 투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2년 연속 MVP모드인 미구엘 카브레라가 버티는 타선까지 생각하면 우승 후보 0순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밖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도 나란히 3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1~4선발진을 앞세워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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