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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승엽’ 박병호…10년만의 홈런 대기록?


입력 2013.08.29 10:18 수정 2013.08.29 11: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LG전 결승 투런포 터뜨리며 홈런 단독 선두

2년 연속 홈런왕 차지할 경우 10년만의 기록

10년 만에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SK 최정과 치열한 홈런왕 다툼을 벌이는 박병호(27·넥센)가 시즌 25호 홈런으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박병호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서 2-3으로 뒤지던 8회 1사 2루서 이동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박병호는 최정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4.1경기당 1개씩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박병호는 2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산술적으로 30홈런 고지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박병호가 올 시즌에도 홈런왕에 오른다면 지난 2003년 이승엽 이후 10년 만에 홈런 부문 타이틀을 수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2년 연속 홈런왕은 삼성 이만수(83~84년)와 해태 김성한(88~89년), 빙그레 장종훈(90~92년), 삼성 이승엽(01~03년)만이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 시대를 대표한 거포임과 동시에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점이다.

삼성 이만수는 1983시즌 27개의 홈런으로 원년 김봉연(22개)에 이어 두 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당시 이만수가 기록한 홈런은 1988년 김성한(30개)에게 경신될 때까지 6년간 한 시즌 최다 홈런으로 남아있었다.

1988년과 89년, 2년 연속 홈런킹이 된 김성한은 프로야구 최초로 30홈런 고지를 밟은 주인공이다. 이후 빙그레 장종훈은 1991년 35홈런으로 김성한의 기록을 갈아치웠고, 3년 연속 홈런왕이던 이듬해 역대 최초로 40홈런(41개)을 돌파했다.

최근 통산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된 삼성 이승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엽은 일본에 진출하기 전 3년간 홈런 타이틀을 독식했는데, 특히 마지막 해이던 2003년에는 56홈런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아시아 최다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2년 연속 홈런왕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이승엽에 이어 홈런 타자 계보를 이은 이대호(현 오릭스)가 두 차례 타이틀(06년, 10년)을 차지한 바 있지만 4년의 터울이 존재했다. 그만큼 홈런 부문에서는 춘추전국시대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박병호의 2년 연속 홈런왕의 걸림돌은 역시나 최정이다.

시즌 내내 홈런 선두권에 위치해있던 최정은 17.3타석당 1개꼴로 홈런을 터뜨리고 있어 박병호(17.8타석)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SK는 넥센보다 4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최정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박병호가 2년 연속 홈런킹 자리에 오르며 2010년대 최고의 거포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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