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지동원과 한솥밥…주전확보 전망은?
감독과 불화설 이후 일사천리로 이적작업 마무리
선덜랜드 “지동원과 위어사이드에서 함께 뛸 것”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였던 기성용(24)이 결국 선덜랜드로 이적한다.
선덜랜드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덜랜드는 스완지 시티의 기성용을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언론을 통해 유력하게 거론된 선덜랜드 임대 이적설은 현실이 됐다.
기성용은 30일 열린 페트롤룰 플로이에슈티(루마니아)와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후 스완지 시티 라우드롭 감독과 팀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선덜랜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덜랜드 이적은 기성용에게도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스완지 시티에서 설 자리를 잃은 상황에서 팀에 남아 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 게다가 선덜랜드에는 대표팀 동료 지동원이 뛰고 있어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선덜랜드 파올리 디 카니오 감독은 기성용을 ‘창의적인 미드필더’로 지목하고 지속적인 구애를 해온 만큼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시즌 디 카니오 감독은 세바스티안 라르손과 데이비드 본을 축으로 중앙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창의적인’ 선수와는 거리가 멀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딜슨 카브랄을 영입했지만 디 카니오 감독의 취향을 살펴봤을 때 기성용을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선덜랜드 측은 당장 1일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선 투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적 후 주변정리를 할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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