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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민주당, 오죽하면 파란색 되었겠느냐"


입력 2013.09.02 11:18 수정 2013.09.02 11:22        조성완 기자

"좌파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 자평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2일 내란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 “통진당은 대한민국의 정당으로서 이 소리, 저 소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들 앞에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놓고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야권연대를 통해 통진당의 국회 진출을 도왔던 민주당이나 정의당조차 통진당 측에 등을 돌린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체제를 흔들려고 내란을 음모한 회동을 해놓고 ‘그런 회동이 왜 문제냐’, 자기들 주석대로라면 ‘프락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과거 전쟁 끝나고 북측 인사들이 제기하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 사람들이 회동한 지난 5월은 남북관계가 가장 심각하게, 전쟁이 발발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다”며 “북한이 도발행위만 하면 바로 남쪽을 흔들려고 했던 핵심적인 역할을 모의했던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이 지금 와서 민주주의 정당사찰을 이야기하고, 정치 탄압을 이야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 처리와 관련, “현재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제안했고, 민주당도 여기에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리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라 이번 체포동의안은 대한민국 국민을 진정으로 대표하는 국회라면 차질 없이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대로 대변해야 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이 소리, 저 소리 한다면 국민의 대표라고 말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 책임론’에 대해서는 “이 사람들은 민주당의 무조건적인 야권통합이라는 미명 하에 한 마디로 종북주의자들도 휩쓸려서 원내까지 들어온 것”이라며 “일말의 책임을 민주당이 진다면 이번 체포동의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주고, 이참에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진정한 국민을 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이 오죽하면 10년 동안 한나라당이 유지했던 파란색 민주당이 됐겠느냐, 이건 좌파적인 이미지를 씻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라면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 입장에서도 통진당 의원들과는 어느 정도 완전한 결별을 해야 하고, 그런 분위기가 민주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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