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공식 사과' 진선미에 '또 카더라통신?'
"충분한 확인 안거친 점 사과"에 네티즌들 "그저 뱉어놓고는 유감?!" 맹비난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은 12일 밤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사무실이 위치한 빌딩에서 댓글 작업을 했다는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특위'의 주장과 관련, “충분한 확인을 거치지 못했다”며 일베에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진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 중인 '진상규명특위'가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하루가 채 가기도 전에 회견 내용을 번복한 것이다.
진 의원실은 이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오늘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에서 기자회견으로 밝힌 국정원 직원들이 일베 사무실이 위치한 빌딩에서 댓글 작업을 했다고 한 빌딩은 지난해 2012년 8월부12월까지 일베가 입주해 있던 것이 아니어서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 의원실은 2013년 4월 29일 ㈜유비에이치 일간베스트 등록지 사무실인 황화빌딩 1108호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사실에 기인해 이 빌딩에 일베가 운영됐던 것으로 파악했으나 서류상만의 등록지 사무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확인을 거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일베 게시판에 누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도 공식트위터를 통해 “뉴스가 전해진 바와 같이 어제 민주당계정이 올렸던 국조특위 기자회견 내용에서 일베사무실이 실사용지가 아닌 서류상 사용지였고 이에 대해 진 의원의 사과가 있었습니다”라며 “민주당 트위터 역시 이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서류상의 등록지를 실제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 진 의원이 말한 것처럼 잘못이고 사과드릴 일입니다”라면서 “그러나 그것이 잘못일 때 시인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행동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심리’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roa***’은 “이름값 좀 해라. 국정원 직원이 일베사무실 드나들었다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식의 카더라 통신 언제나 멈출래? 정신 차리려면 아직도 멀었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이디 ‘ggab***’은 “어제 진선미가 국정원 요원들이 더구나 김하영 씨가 일베 사무실에 출입한다는 등 떠들다가 그 사무실은 입주조차 없었던 사무실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거품 물던 주장을 쓱 빼는군요”라며 “일명 누가 ‘카더라’ 찌라시 수준의 정부를 터트리고 보자는 심리”라고 힐난했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민주당 사람들은 객관적 사실도 없이 그저 뱉어놓고는 유감, 아니면 머리띠 메고 욱작욱작, 아니면 말고식 행동. 구역질난다(hayo***)”, “아니면 말고식 정말 실망스럽군요. 댁 같은 사람 때문에 민주당이 점점...(zimcarr***)” 등의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특위’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선미 의원실’이라는 명의로 사과문을 발송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기자회견은 진상규명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이 했는데 책임은 ‘진선미 의원실’이 지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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