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청와대 "민주당, 사과로 국정 최고책임자 몰아세워"


입력 2013.09.17 14:32 수정 2013.09.17 14:51        김지영 기자

이정현 "박 대통령 국회에 최대한 협력 자세 보였는데 회담에서 사과만 요구"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자료사진)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민주당의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이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도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계속 강요하면서 국정 최고책임자를 몰아세우고 있다”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박 대통령은 국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국회가 모든 권한을 부여받아 진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의 자세를 보여 왔다”며 “그러나 어제 회담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의 사과를 계속 강요하면서 국정 최고책임자를 몰아세우는 진풍경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위기를 말하는데, 본인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장외투쟁을 강행하면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대통령과 담판정치만 하겠다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고, 의회정치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 수석은 “(여야 합의로)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켜놓고, 그것을 유명무실하게 방치하고 장외로 나가있는 야당에게 국회선진화법의 정의가 무엇인지 묻고싶다”면서 “민족의 최대명절에 국민을 위해 국회가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회로 민주당은 돌아와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이 끝난 뒤 당 의원총회와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김관영 수석대변인을 통해 장외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시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3자회담에서 박 대통령의 현 정국에 대한 현실 인식이 민심과 심각한 괴리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국민의 기대와 달리 불통으로 일관한 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사실상의 회담결렬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생의 정치로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운 마음이다. 야당이 정기국회가 시작됐는데도 장외투쟁을 계속 하면서 민생법안 심의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결코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닐 것”이라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