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첼시 무리뉴 아집? 카시야스 이어 이번엔 마타??


입력 2013.09.21 14:42 수정 2013.09.21 15:0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주축선수와 불화? 팀 부진에도 기용 마타 안 써

레알 시절 GK 카시야스와 대립 연상 ‘첼시팬들 반발’

영국 현지 전문가들도 무리뉴 감독이 뚜렷한 이유 없이 마타를 중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 SBS ESPN

첼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행복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첼시는 최근 4경기 3패라는 심각한 침체기에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슈퍼컵 승부차기 패배, 심지어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무리뉴 감독 복귀로 인해 올 시즌 EPL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팀으로 꼽혔던 첼시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무리뉴 감독이 과거와 달라진 첼시의 선수구성에 적합한 시스템을 아직 구축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논란이 되는 대목은 후안 마타 활용도다. 마타는 지난 시즌 21골을 터뜨리며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복귀 이후에는 브라질 출신의 오스카에 밀려 교체선수로 전락했다. 마타는 여름이적시장에서 무수한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끝내 첼시에 잔류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빅클럽들이 마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공격수 부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 사무엘 에투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화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토레스는 첼시 이적 이후 몇 년 째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고, 러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온 에투도 전성기의 날카로움이 반감됐다. 장신 스트라이커 유망주 로멜로 루카쿠는 에버턴으로 다시 임대됐다. 공격수들을 능가하는 결정력을 보여주던 마타의 활약이 그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첼시 팬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첼시 팬들은 경기장에 마타의 선발 기용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서기도 했다. 영국 현지 전문가들도 무리뉴 감독이 뚜렷한 이유 없이 마타를 중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시절, 팀의 주장이자 부동의 주전 골키퍼였던 카시야스와의 불화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력을 이유로 카시야스를 주전에서 제외했고, 이는 현지 언론과 레알 골수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무리뉴 감독과 레알의 관계가 악화되는데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교롭게도 카시야스와 마타 모두 스페인 국가대표다.

첼시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이제 또다시 마타의 활용도를 놓고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용병술에 대한 고집이 강한 무리뉴 감독이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변화를 가할지 미지수다. 무리뉴 감독과 마타는 첼시에서 행복한 동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준목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