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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 양키스타디움 마지막 등판 ‘모두 울었다’


입력 2013.09.27 14:30 수정 2013.09.27 14: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은퇴선언 뒤 마지막 홈구장, 1.1이닝 무실점

지터·페티트에 공 넘겨주며 끝내 눈물 흘려

마리아노 리베라가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등판해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MLB.com 동영상 캡처)

'살아 있는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44·뉴욕 양키스)가 홈구장을 떠난 날, 스타디움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리베라는 2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양키스의 마지막 홈경기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리베라에겐 마지막 등판이었다.

리베라는 0-4로 뒤진 8회초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랐다. 홈 관중들을 전설의 마지막을 맞이하며 열광했고, 그가 천천히 걸어 나오다 뛰는 순간 팬들의 마음도 감동의 물결로 요동쳤다.

40대 중반의 백전노장이지만, 실력만큼은 전성기 못지않았다.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후속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9회에는 아웃카운터 2개를 깔끔하게 잡아내자, 양키스 벤치는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베라에게 마지막 순간 세리머니를 위한 배려였다.

양키스는 감독도 투수코치도 아닌 리베라와 함께 양키스의 황금시대를 함께 보낸 앤디 페티트와 데릭 지터를 마운드에 올려 보냈다. 리베라는 잠시 당황한 듯했지만 곧 페티트를 끌어안고 한참동안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전설의 퇴장에 팀 동료는 물론 탬파베이 선수들도 모두 기립박수와 눈물로 작별인사를 건넸다. 대다수 관중들의 리베라의 눈물을 바라보며 함께 울었다. 통산 652세이브를 올리며 역대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 있는 리베라의 뒷모습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

리베라의 마지막 모습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건 올 시즌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63경기에 나서 6승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 중이다. 정상에 있을 때 물러난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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