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밀양 공사 더 이상 미룰 수 없어"...대국민 호소(종합)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입력 2013.10.01 16:05  수정 2013.10.01 16:12

삼성동 본사서 호소문 발표 "내년 여름철 발생할 전력난 생각해야"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1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한국전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밀양 송전탑 공사를 하루 앞둔 1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한전본사에서 밀양 송전선로 공사재개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며 내년 여름철 발생할 전력난을 고려해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는 불가피성을 강조하면서 밀양 주민에게 대승적 이해와 협력을 호소했다.

조 사장은 "한전은 무엇보다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대한 충돌을 피해 신속하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밀양 주민 여러분의 대승적인 이해와 협력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지난 5월 말 공사를 중단한 이후 40일간 우회송전과 지중화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했지만 9명 위원 중 6대 3의 다수결로 우회송전과 지중화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주민들의 대승적인 이해와 현실적 고려를 당부했다.

이어 조 사장은 "반대 주민들이 지적하신 사항들은 어느 하나 허되지 않고 전력 사업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렇지만 국가기반사업인 송전선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갈등과 전 국민의 주목을 받는 현재의 상태가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밀양 주민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신고리 3, 4호기의 준공에 대비하고 내년 여름 이후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 2일부터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고자 한다"며 "올 여름과 같은 전력난이 또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제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는 시점에 봉착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호소문 발표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여름철 발생할 전력난을 생각하면 공사를 더는 늦출 수 없다"며 "밀양지역 주민과 국민의 이해를 당부드린다"며 공사재개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주민과의 물리적 충돌 우려에 대해 조 사장은 "공사 기간 주민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며 "내부적으로 수립한 안전수칙에 따라 최대한 주민의 안전을 담보한 가운데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8년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협의와 협상이 진행됐고 최근에는 정부, 국회, 주민 간 합의로 전문가협의체가 구성돼 수없이 논의했다"며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한 사회적 갈등을 이제는 끝낼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신고리 원전 3·4호기가 전력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내년 여름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송전선로를 건설해 전력난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덜어줘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며 "아울러 공사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쉼터를 만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7년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이 공사는 한국전력이 추진해온 765kV 신고리-북경남 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일부분이다.

한전은 그동안 밀양시 협의대상 30개 마을 중 15개 마을에 대한 민원합의를 이끌어냈고 밀양시 4개면 대상 철탑 52기에 대한 작업장 인허가 취득도 완료해 사업추진을 위한 적법한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에 이르는 90.5㎞ 구간의 철탑 161기 중 109기는 이미 세워졌으나 밀양시 4개면(단장, 산외, 상동, 부북)을 지나는 52기가 문제가 돼 전체 공정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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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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