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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 구경도 못했는데 ‘골퍼스 엘보’ 왜?


입력 2013.10.05 10:32 수정 2013.10.05 10:37        데스크 (desk@dailian.co.kr)

<윤영권의 재활클리닉>골퍼스 엘보 원인과 자가 치료법

ⓒ윤영권 제공
내측 상과염은 보통 골퍼스 엘보(golfer’s elbow)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골프선수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환자를 접하다보면 골프를 치는 사람들보다 골프를 치지 않는 주부들에게서 골퍼스 엘보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골퍼스 엘보란 사진에 표시된 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인데, 골프를 치지 않음에도 왜 이 같은 통증을 느끼는 걸까.

1. 주부들에게 골퍼스 엘보가 생기는 원인

골퍼스 엘보는 팔꿈치 안쪽 힘줄에 무리가 가면서 염증이 발생하거나 일부가 파열되면서 생기는 증상인데 의외로 30~4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중년 여성들은 팔과 손의 근력이 남자들보다 약하고 가사 노동 시 팔꿈치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으면 스트레스가 축적이 되며 이로 인해 팔꿈치 주위 근육과 힘줄에 많은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빨래나 청소 등 반복적인 행위가 그 원인이다.

2. 주로 호소하는 증상

골퍼스 엘보가 생기면 국그릇을 들 수 없을 정도로 팔이 아프며, 걸레나 행주를 짜는 것조차 힘겨워진다. 이는 손을 꽉 쥐는 행위가 내측 상과의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손에 쥐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혹시 중풍이 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3. 치료법

재활의학과를 찾아 주사치료 또는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빠른 치료 방법이지만,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자가 치료법을 통해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 팔꿈치에 대한 지식을 생활화해 주부들이 건강한 팔꿈치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가 치료법 3가지]

- 첫 번째 급성손상엔 얼음 찜질, 만성 손상엔 더운 찜질이 원칙이다. 급성으로 갑자기 아픈 경우라면 집에 돌아와서 얼음찜질을 하고 몇 주 몇 달간 지속된 통증이라면 뜨거운 수건으로 감싸고 가벼운 마사지를 하라.

- 두 번째 약국에서 압박 붕대나 테이프를 구입해 팔꿈치 관절 10cm 하부에 타이트하게 감는다.

- 세 번째, 급성으로 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 집에 있는 타이레놀 같은 약을 먹는다.

글/윤영권 재활의학과 전문의 http://Blog.naver.com/yoonylscd4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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