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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철수신당 서울시장 불출마 내 소망일 뿐"


입력 2013.10.08 10:56 수정 2013.10.08 11:17        이충재 기자

선거 앞두고 "안철수와 협력하고 의논해야" 자세 낮춰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내 소망일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협력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안 의원과 서로 끝까지 협력해야 되는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앞서 박 시장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안 의원측이 (내년 서울시장선거에) 새롭게 후보를 내기야 하겠느냐”며 협력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이는 오히려 안 의원측을 자극하는 발언이 됐다.

이에 안 의원측 송호창 의원이 “신당을 창당한다면 서울시장 후보부터 내는 게 상식”이라며 묘한 갈등기류가 형성된 상황.

박 시장은 이날 ‘안철수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내 소망일 뿐”이라며 자세를 낮췄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안 의원과 협력하고 의논 드려야 한다”고도 했다.

안철수신당 합류? "난 민주당 당원이다"→"정치, 누가 예상하겠나"

특히 박 시장은 ‘안철수신당 합류여부’에 대해선 “나는 좌우지간 시정에 몰두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나머지 정치라는 것은 누가 예상하고 다 예측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건 ‘사람의 뜻이라기보다 하늘에 뜻이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 시장은 안철수신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 “나는 민주당 당원”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창당해도 당적을 바꾸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왔다.

아울러 박 시장은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공감도 나타냈다. 그는 “안 의원이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기 때문”이라며 “나도 (안 의원과) 같은, 뭔가 지금의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박원순 제압문건' 만들지 않았다는데, 그렇다고 신임하겠나"

박 시장은 전날 검찰이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을 고발한 사건을 각하 결정 처분한데 대해 “민주당이 고발을 했고, 지금 항고를 한다고 하니 좀 더 지켜봤으면 좋겠다”며 “오직 시정에 몰두하면 어떤 방해가 있다 하더라도 결국 시민들이 다 이해하시고, 내 편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해당 문건을 국정원이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렇게 믿고 있다”며 “왜냐하면 실제로 그 문건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실현된 것들이 일부 있었고, 외부에서 임의로 만들기가 쉽지 않은 그런 문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안보에만 몰두해야 하는 국정원이 그런 문건을 작성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원은 자신들이 만든 문건이 아니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신임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및 ‘반값등록금 대응’ 문건과 관련해 민주당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9명을 고발한 사건을 ‘혐의없음’을 이유로 각하 처분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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