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베 역전 투런포’ 다저스…4년 만에 NLCS 안착
커쇼 호투 이어 유리베 결승 투런 홈런 터지며 역전승
11일부터 NLCS 돌입, 류현진 2차전 선발 예정?
LA 다저스가 후안 유리베(34)의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안착했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와의 홈 4차전에서 8회말 유리베의 홈런에 힘입어 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먼저 3승을 거둔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꺾고 지난 2009년에 이어 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당시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에 1승 4패로 밀려 월드시리즈까지 나서는 데는 실패했다.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25년 전인 지난 1988년이다.
이날 돈 매팅리 감독은 1차전 선발이었던 클레이튼 커쇼를 사흘 만에 등판시키는 파격적인 카드를 내놓았고, 결과는 성공이었다. 커쇼는 6이닝동안 애틀랜타 타선을 3피안타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교두보를 놓았다. 다만 내야수들의 실책으로 2실점(비자책)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타선 역시 11개의 안타를 뽑아냈지만 대부분 산발에 그치며 비효율적인 공격을 이어나갔다. 다저스는 1회와 3회, 칼 크로포드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며 대량 득점을 예고했지만 하위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번번이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애틀랜타의 반격도 매서웠다. 애틀랜타는 4회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7회초 공격 때 야시엘 푸이그의 어설픈 수비 덕분에 존슨이 3루타를 만들어냈고 호세 콘스탄자의 중전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극장은 아직 막 내린 것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8회말, 푸이그의 속죄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유리베가 특급 셋업맨 카펜터의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디비전시리즈를 4차전에 끝낸 다저스는 3일 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2일부터 7전 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돌입한다. 아직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올라올 경우 1~2차전을 원정으로 치르고, 피츠버그가 승리하면 안방에서 먼저 경기를 벌인다.
한편,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잭 그레인키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류현진의 등판은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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