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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최경환에게 '음원 공개? 난 반대일세'


입력 2013.10.11 10:34 수정 2013.10.11 10:44        조성완 기자

최후의 수단으로 공개하겠다는 최경환 향해 "이견, 신중해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1일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음원파일을 공개해야 된다는 최경환 원내대표의 주장과 관련, “신중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수사와 재판 중이니까 정치권은 좀 냉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늘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7일 최 원내대표는 음원파일 공개 여부와 관련해 “민주당이 계속 생떼를 쓰고 온갖 발뺌을 하면 최후의 수단으로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지금 국정현안이 민생과 여러 가지 등 굉장히 심각하다”며 “이것(대화록 문제)을 도외시할 순 없지만 그것을 그때그때 대응하고 수사와 재판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국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녹음 파일 공개도 그냥 할 순 없는 것”이라면서 “수사나 재판상 등으로 필요로 해서 그런 사법판단에 아주 직결된다고 할 때는 정치권에서 (음원 공개에) 동의해야 되겠지만 지금 멀쩡한데 녹음파일을 공개하자라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익을 위해서 국가의 후손에 큰 자료인 이런 기록물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보존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된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이 문제를 보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정치권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 대표는 ‘녹음 파일 공개를 두고 최경환 원내대표와 이견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이견이 있다”면서 “당 내에서, 그리고 대야 접촉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또 전날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실무자를 괴롭히지 말고 나부터 소환조사 하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그것도 역시 사법당국의 판단을 우선하는 게 옳다고 본다”며 “그렇게 말하는 충정이나 그 부분은 어떻게 보면 잘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수사는 수사다. 그쪽의 것을 존중하면서 잘 순응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그리고 가장 근접해서 사실을 밝힐 수 있고 또 알 수 있는 분이 문 의원”이라면서 “본인이 판단해서 적절한 대응과 하실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을 폐지해야 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기본적인 수사를 국정원이 마치고 검찰이 다시 기소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아닌가. 그것을 구태여 지금 바꿀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여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이번 10·30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을 두고 상향식 공천이 아니었다는 지적에 대해 “재보궐에는 편법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며 “언론에서 볼 때 편법선거 아니냐라는 것을 우리들이 감수하면서도 그렇게 했는데, 지방선거에서는 전부 저것을(상향식 공천을) 철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당헌에서 벗어나는 식의 것은 안 했다”면서 “나름대로 절차를 밟고 판단을 해서 공천심사위원회가 해온 것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청와대에 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꼭 그렇게 하겠다”면서도 “집권 초이기 때문에 당과 청과 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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