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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NLCS 끝내기 역전패 ‘류현진 부담 커졌다’


입력 2013.10.12 16:48 수정 2013.10.12 19: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벨트란 끝내기 안타’ 세인트루이스에 2-3 패배

류현진, 커쇼 이어 3차전 등판 ‘시리즈 분수령’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선발로 출격하는 류현진. ⓒ 연합뉴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이 활약 중인 LA 다저스가 12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3회말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7전 4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며 내심 바라던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는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와 카디널스 선발 조 켈리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그레인키는 사이영상 수상자답게 8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다저스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켈리를 상대로 6안타를 뽑아냈지만 2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3회초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기회에서 후안 유리베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낸 게 전부였다.

먼저 2점을 내준 카디널스는 3회말 곧바로 2사 1·2루 찬스를 만들어낸 뒤 벨트란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은 연장 13회까지 0의 행진을 계속했다. 특히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마크 엘리스의 3루타로 잡은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대타 마이클 영이 짧은 외야플라이를 치자 엘리스가 무리하고 홈으로 파고들다 결국 아웃됐다. 이날 경기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중간계투진이 고갈된 다저스는 13회말 1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뒤 벨트란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벨트란은 이날 동점 2루타와 끝내기안타까지 터뜨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2·3선발로 내정된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커쇼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신예 마이클 와카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와카는 1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선발로 출전한 9경기에서는 3승1패(평균자책점 2.83)를 올렸다. 올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한 커쇼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커쇼가 2차전의 승리를 이끈다 해도 3차전에 출격하는 류현진에겐 큰 부담이다. 3차전이 자칫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2차전 마저 다저스가 패한다면 류현진은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게다가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19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다.

현지 언론들 역시 “류현진에게 엄청난 압박이 쏟아질 것”이라며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에 출격해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긴 류현진에게 3차전은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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