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피해자 인천…이천수 어떻게 처리할까
술자리 폭행 시비에 휘말린 이천수(32·인천유나이티드)가 폭행 혐의로 입건되며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오후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이천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 14일 새벽 인천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 김 모(29)씨와 시비가 붙어 그를 때린 뒤 휴대전화를 뺏어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인천 구단 측은 사건이 발생한 뒤 “이천수가 아내와 지인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데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참다못해 이천수가 테이블 위의 술병을 스스로 깬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술자리에 아내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천수 역시 술에 취한 상태라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뒤통수를 맞은 인천 구단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인천은 17일 회의를 거친 뒤 이천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의 거취를 어떻게 정할지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여러 모로 구단 측의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 인천은 전남에서 임의탈퇴된 이천수를 데려오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데려온 이천수는 고향팀 유니폼을 입고 서서히 예전 기량을 되찾아가는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일로 팀 내 분위기도 어수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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