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품명품' MC 교체 갈등 왜? "이미 결정" vs "낙하산 인사"
일방적 교체인가. 예고된 수순인가.
갑작스런 MC교체로 논란의 중심에 선 KBS1 'TV쇼 진품명품'이 18년만에 녹화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예정대로 녹화를 강행할 뜻을 피력해 추후 행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진품명품' 개편 첫 녹화가 예정된 가운데 기존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된 것과 관련, 제작진의 반발로 녹화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KBS와 제작진의 갈등은 MC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일방적 통보라는 주장과 조정회의를 거쳐 진행된 일이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불거졌다. KBS 교양국과 기획제작국 PD들은 긴급총회를 통해 침묵시위 등 강력한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갈등에도 KBS 측은 "녹화가 잠시 미뤄지게 됐지만 방송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진품명품' MC 교체는 MC 조정회의를 거쳐 결정된 일이다. MC 교체 결정사항에 대해 다시 논의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녹화일은 논의 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즉각 항의,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는 스튜디오 입구를 사내 경비 인원을 동원해 막았다. 유례가 없는 일이다.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의 제작현장 난입 및 연출권 침해, 경비 인원 조장의 PD협회 여성 간사에 대한 모욕적 대응 등도 있어서는 안될, 초유의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PD를 교체하다니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분명히 절차적 하자가 많은, 문제적 진행자 선정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PD를 교체한다면 과연 어떤 PD가 제대로 프로그램 제작에 몰두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일방적 교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윤인구 아나운서에 대한 관심도 높다.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윤인구 아나운서는 훈훈한 외모와 정갈한 말솜씨로 '연예가중계' '도전 골든벨' '아침마당' 'TV쇼 진품명품' 등을 통해 활약했다.
특히 윤인구 아나운서의 집안과 관련해 서울특별시장, 공화당의장을 지낸 윤치영의 손자이자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윤인구 아나운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인 전수현 씨의 결혼식에 사회자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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