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위스(15일)와 러시아(19일)전에 나설 5기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끈 포지션은 역시나 공격수였다. 홍 감독은 공격수 부문에 김보경(카디프시티)을 비롯해 윤일록(서울),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을 선택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주영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외면한 이유에 대해 “이번 명단에 있는 어떤 선수보다 대표팀 경험이 많고, 들어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선수다. 그런데 아직까지 본인이 대표팀에서 모든 것을 발휘하기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지는 있었다. 홍 감독은 “뭐가 부족하다기보다는 경기에 출전하는 부분이 문제다. 역량은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이 대표팀에 들어와서 잘못될 경우 서로에게 부담이 된다. 1월 이적시장이 있다. 그때까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주영과 함께 발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신욱에 대해서는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다. 어떤 선수보다 팀에 중요한 무기로 쓸 수 있는 선수다. 이번에 부르지 않으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과 내년 3월 5일까지 호흡을 맞출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3개월 동안 선수가 발전하기 쉽지 않은데 잘했다.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해 보였다. 이번 기회에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 문제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감독은 김신욱에 대해 장단점이 뚜렷하다며, 특히 활용했을 경우 전술의 단순함이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전에 그런 말을 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김신욱의 파워는 특별하다. 선발로 나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내년 월드컵을 대비해 생각했던 옵션 중 하나라는 건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5일 스위스와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는 이영표의 은퇴식이 함께 열리기도 한다. 이후 19일에는 UAE 두바이로 떠나 러시아와 첫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호 출범 후 원정 평가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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