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했지만 실패…이후 112에 전화해 자수
생활고에 지쳐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대구 달성경찰서는 김모 씨(43)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잠을 자고 있던 자신의 딸(11)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2년 전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아파트 담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들어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는 일까지 벌어지자 김 씨는 피붙이인 딸을 죽인 뒤 본인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11일 새벽 3시 30분경 이를 행동에 옮겼으나, 결국 자살 시도는 실패로 끝이 났다. 무고한 딸만 죽게 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경 스스로 112에 전화해 딸을 죽였다며 범행 사실을 자백했고, 이후 이루어진 경찰 조사에서 “내가 죽으면 빚이 딸에게 상속될 것 같아 함께 죽으려 했다”며 “후회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딸의 시신을 부검한 뒤 김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