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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회 존중, 여야합의 받아들이겠다"


입력 2013.11.18 10:32 수정 2013.11.18 15:43        김지영 기자

<시정연설>"정치의 중심은 국회 모든 주제 논의" 강조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시정연설 직접 와서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정치현안과 관련해 여야의 합의와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국회 정기회 시정연설에서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돼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다”면서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치의 중심은 국회다. 나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준다면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 없다. 국회에서 여야 간 합의해준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지난 일에 묶일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협력해하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며 “공공부문부터 솔선해 개혁에 나서겠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제 정치권도 모두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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