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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랭귀지’ 가가와, 어색했지만 통했다…영어 울렁증 극복


입력 2013.11.25 14:54 수정 2013.11.25 15: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영국 출신 인기가수 올리 머스와 통역 없이 대화

일본어 가르쳐주는 여유까지, 현지 적응 이상무?

가가와 신지가 보디랭귀지를 동원해 올리 머스와 대화 나누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영국 현지인도 두렵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가와 신지(24·일본)가 서서히 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있다.

가가와는 최근 영국 인기가수 올리 머스(28)와 만난 자리에서 통역 없이 영어로 대화했다. 비록 올리 머스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가가와가 간단하게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시작이 반이다.

가가와 숙소로 찾아온 올리 머스는 “당신의 간결한 플레이 방식을 좋아한다”며 “나는 가가와 공인 빅 팬”이라고 말했다. 이에 가가와는 “올리 머스를 존경하고 에~또 당신의 음악이 마음에 든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물론 시종일관 위축된 모습, 나지막한 목소리, 어색한 발음이 옥에 티였지만, 올리 머스는 가가와의 노력하는 자세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또 올리 머스는 쑥스러워하는 가가와 어깨를 친근하게 두들기며 자신의 음반을 건넸다. 가가와도 등번호 26번 유니폼을 선물했다. 올리 머스는 직접 쇼핑몰에서 구매한 가가와 유니폼 5장까지 가져와 가가와에게 친필 사인을 부탁하는 정성을 보였다.

기념사진을 찍은 뒤 올리 머스는 가가와에게 일본어 두 마디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가가와는 갑자기 목소리 톤을 키우며 자신 있게 “곤니찌와(안녕하십니까?)”, “아이시테루(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올리 머스는 곧바로 “곰치와” “아이셔~”라고 발음, 가가와를 웃겼다.

이역만리에서 적적한 나날을 보내는 가가와를 위로한 올리 머스는 지난 2009년 영국의 팝 오디션 ‘엑스팩터 시즌6’ 준우승자 출신의 가수다.

국내에서는 경쾌한 히트곡 ‘트러플메이커’로 더 유명하다. 특히 최근 영국 치의학협회가 선정한 어린이에게 양치질 충동을 유발하는 ‘건강한 율동 음악’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올리 머스의 트러플메이커가 뽑혀 화제를 모았다.

한편, 맨유는 25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카디프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김보경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고, 동시에 맨유의 승점 2점도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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