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 발렌틴, 일본 역대 첫 꼴찌팀 MVP
올 시즌 타율 0.330 60홈런 131타점 맹활약
PL에서는 무패투수 다나카가 만장일치 MVP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돌파한 블라디미르 발렌틴(29·야쿠르트)이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발렌틴은 26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MVP 투표에서 1위 200표, 2위 38표 3위 21표 등 총 1135점을 획득해 2위인 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419점)를 제치고 센트럴리그 MVP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꼴찌팀에서 MVP가 나왔다는 점이다. 발렌틴의 소속팀 야쿠르트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6위에 머물렀다.
발렌틴은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타율 0.330 60홈런 131타점의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이는 오 사다하루 등이 지니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넘어선데 이어 2002년 삼성 이승엽이 기록한 아시아 최다 홈런(56개)까지 갈아치운 기록이다.
퍼시픽리그에서는 ‘무패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가 1위표를 모두 휩쓰는 만장일치 MVP로 등극했다.
다나카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무패 다승왕은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따라서 다나카는 1965년 노무라 가쓰야 이후 48년 만에 사상 3번째 만장일치 MVP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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