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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문재인 책임져" 문재인 "소수 의견"


입력 2013.12.02 15:51 수정 2013.12.02 16:02        조소영 기자

정청래 "야비한 정신적새누리당원, 총질하지 마라" 맹폭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오는 2017년 대선출마를 예고한 같은 당 문재인 의원을 향해 자숙을 요구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거 문 의원이 ‘NLL회의록’을 두고 책임지겠다고 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사실상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문 의원은 NLL관련 논란이 한창일 때 ‘혹여 내가 몰랐던 나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내가 비난을 달게 받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국민 앞에 당당히 말했다”며 “지난 11월 29일 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과 관련해 ‘참여정부의 불찰이고, 그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문 의원은 ‘미이관은 누구도 생각 못했다. 최종보고시점이 2008년 2월 14일이었고, e지원 완성이 2월말이었다. e지원에 의한 이관이 불가능했다. 그 부분에 착오가 있었고, 불찰이 있었다’고 한다”며 “문 의원은 기록물 미이관이라는 귀책사유가 발생했으므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송구스럽다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책임을 져야지 이 무슨 얼토당토 않은 말인가”라며 “또 한 번 국민을 실망시키는 발언이다. 책임과 사과를 구분할 줄 모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불찰’이라고 말했는데 이것마저도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으로 미루는 것인가. 정말 뻔뻔하고 무책임하기 그지없다”며 “한마디로 사나이답지 못하다. 그냥 ‘잘못했다. 내가 잘못 알고 얘기했다’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설사 그렇게 (참여정부의 책임이라고) 치더라도 본인이 책임지고 안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적어도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의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미이관 및 차기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것과 관련해 반성과 책임을 촉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한길, 강경파에 휘둘려"

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문 의원이 지난달 29일 정치부장단 만찬 중 2017년 대선출마를 피하지 않겠단 취지로 언급한데 대해 “엄중한 시기에 대선 타령이 웬말이냐”라며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원인제공을 누가 해왔나. 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강경노선을 주장해온 사람들이 누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NLL대화록 문제부터 시작해 민주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장본인들이 아직 대선까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출마를 운운하는 게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대선출마를 시사하는 것이 귀책사유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이란 말인가. 한마디로 당원들과 국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이런 행태들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당은 안중에도 없고 이 엄중한 위기상황에서 개인과 특정정파만의 이득을 위한 언행이 과연 정상적인 것인가”라며 “문 의원은 민주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 본인이 약속한 말에 책임을 지는 진실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사에는 관심도 없고 젯밥에만 관심을 가진 사람이 대중의 뜻을 읽을 수 있겠나”라고도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져야할 책임과 관련, 기자들과 만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 이상도 될 수 있다”며 “책임지는 모습이 과연 대선출마를 시사하는 것인지 아니면 참여정부를 걸고 넘어지는 게 책임지는 것인지는 문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조 최고위원은 자당 김한길 대표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나는 여든 야든 강경파가 득세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강경파에 의해 장외투쟁이나 NLL국면 등 여러 가지 부분들이 대다수 국민과 당원들의 뜻에 거슬리는 모습을 보여줘 실망감을 매우 높여왔단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누누이 (강경파에) 휘둘리면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하지만 아쉽게도 당대표가 강경파의 입장에 많이 휘둘린 감이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말 소수 의견" 정청래 "야비한 정신적 새누리당원"

문 의원은 조 최고위원의 이러한 일련의 지적과 관련, ‘일부의 의견’으로 일축했다.

문 의원은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많으니 의원들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민주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을 이룰 때가 없다”며 “몇몇 분들이 때때로 다른 말씀을 하지만 정말 소수”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은 (이런 상황이) 재미있으니 다루는데 지금은 지도부 중심으로 단합도 잘하고 있고, 지도부가 가는 방향이 덜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당 밖으로는 이견이 나가지 않도록 잘하고 있다”며 “나도 내가 하는 일이 당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그래서 (내 일련의 움직임은) 당과 같이 간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 최고위원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관심받기 위해 말 잘하고 말 안 듣는 어린아이 같은 심정도,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처럼 언행해야 튄다는 계산도 측은지심으로 이해하겠다. 보수언론이 띄워주니 장삿속으로는 이문이겠다”며 “그러나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더 이상 내무반에 총질하지 마라”고 말했다.

그는 “착각하지 마라. 당신은 모두가 Yes할 때 No라고 말하는 의로운 사람이 아니다. 내가 보기에 당신은 알량한 존재감 과시를 위해 음주운전에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 객기부리는 취객일 뿐”이라며 “내게 할 말이 있으면 술 깨고 와라”고 직격했다.

정 의원은 이어 “문재인 공격하듯 박근혜를 비판해본 적 있는가? 민주당에 쓴소리 하듯 새누리당 정권의 불법대선 부정선거에 당차게 대항한 적이 있는가?”라며 “내가 보기에 당신은 비겁하고 야비한 정신적 새누리당원이다. 당당하게 커밍아웃하고 가라”고 쏘아붙였다.

"'60년 정통 민주당' 복원한 뒤 안철수와 협력 모색해야"

한편, 조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행(行)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민주당이 가야할 길은 중도개혁세력이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안 의원과의 ‘손잡기’에 여지를 남겼다. 안철수 신당은 중도성향을 띨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는 “안 의원과의 관계는 경쟁과 협력관계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나는 60년 정통 민주당을 복원시키는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60년 정통 민주당’의 의미에 대해 “중도개혁세력이 뭉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의원을 민주당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데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현 상황에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민주당을 정통 민주당으로 복원시킨 다음 안 의원과의 협력과 연대를 모색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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