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 넬슨 만델라, 우리나라에 남겨진 흔적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정신적 동지 관계
5일 저녁(현지시각) 향년 95세의 나이로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흔적이 우리나라에도 남아 있다.
현재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에는 낡고 투박한 넬슨 전 대통령의 손목시계가 전시되어 있다. 이 시계는 넬슨 전 대통령이 27년간 투옥생활을 함께 해온 물건 중 하나다.
지난 1997년 5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만델라가 자신의 딸에게 이 시계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남아공의 민주주의와 정치적 기적을 지켜본 상징적인 시계’라는 설명도 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만델라는 한국을 방문했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난 것은 처음이지만 오랜 친구처럼 서로를 반갑게 맞이했다.
또한 두 사람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각각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5년에는 만델라의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 한글로 번역되기도 했다.
만델라는 김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치료를 받던 당시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2009년 김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애도의 뜻을 전하는 등 두 사람의 친분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인들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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