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국정원 개혁특위 합의한 황우여 퇴진하라"
"민주당에 끌려 다니는 황우여, 당대표 자격 없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개혁안 수용이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는 일인 것을 기억하라.”
지난 4일부터 국정원 개혁특위에 합의한 새누리당을 규탄하며 황우여 대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9일 오후에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황 대표에 대한 규탄 시위를 이어간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3일 밤 새누리당-민주당 4자회담에서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 합의가 발표된 이후 4일부터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운동을 진행해 왔다.
어버이연합은 “민주당의 국정원 개혁특위는 말 그대로 국정원을 해체시키는 것이다. 그것에 합의해 준 황우여 대표는 당대표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이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황우여 퇴진 운동’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예산안 심사와 국정원 개혁특위를 놓고 맞교환을 한 것에 대해 “국가안보를 팔아먹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다수당으로서 국정원 개혁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한 것도 모자라 위원장 자리까지 민주당에 양보한 것은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어버이연합은 또 “새누리당 지도부는 곧 다가올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특위 활동 결과에 대한 대안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국정원 개혁특위에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양보안에 동의하는 것은 북한의 대남공작과 사이버공격을 허용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지금까지 민주당에 끌려 다니며 종북주의자들이 활동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었다”며 “이를 더 이상 관망할 수 없고 국민이 원하는 국정원, 일을 할 수 있는 국정원을 만들기 전까지 우리가 적극 나서겠다”며 황 대표의 퇴진운동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국정원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국정원을 무력화하려는 민주당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국가안보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끌려 다니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버려라”고 주장했다.
어버이연합은 이날에도 지난 6일 화형식과 마찬가지로 ‘황우여 대표 장례식’ 등 퍼포먼스를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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