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44년만의 폭동 사태, 외국인 노동자 400여명
남아시아계 이주민 모여 사는 곳…18명 부상 27명 체포
싱가포르에서 44년 만에 폭동이 일어나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영국 BBC방송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밤 남아시아계 주민 400여명이 리틀 인디아거리에서 경찰차를 뒤집고 주변 차량을 불태우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몽둥이와 쓰레기통 등을 던지기도 했다.
시위는 이 날 방글라데시 국적의 노동자(33·남)가 버스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촉발됐다.
경찰은 폭동 가담자 27명을 체포했으며 경찰차량 5대, 민방위 차량 9대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또 경찰관 14명을 포함해 최소 18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가 일어난 리틀 인디아는 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싱가포르로 이민 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한편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는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은 안 된다. 범인을 찾아 법대로 처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