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법인 설립 의결, 노사 대치 격화
철도노조 “민영화 막기 위한 총파업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이사회가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의결함에 따라 철도노조의 반발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레일은 10일 서울 사옥에서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던 임시 이사회를 1시간 앞당긴 9시에 열고 수서발 KTX 법인 설립 건을 의결했다.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의결되면서 코레일은 초기 자본금 50억 원을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 이후 수서발 KTX 법인은 자본금을 8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코레일이 41% 지분을 갖게 된다.
한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가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의결한 것은 그동안의 철도 민영화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 코레일도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이라며 “불법 파업에 가담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숭고한 일터로 돌아오라”라고 호소했다.
반면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의결을 철도 민영화의 전 단계로 보고 총파업에 돌입함과 동시에 이사회 자체를 반대해왔기에 노사 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의결한 철도공사 임시 이사회는 구성부터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위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하며 “졸속으로 진행된 밀실 날치기 이사회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노조는 “철도 노동자에게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는 총파업 투쟁은 결코 끝일 수 없다”며 “민영화를 막기 위한 총파업 투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더 거센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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