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도 힘든 동화기업, 신성장으로 키운 중고차 사업까지 '낭패'
건설업 불황으로 동화기업 올해 적자전환...동화엠파크 2011년부터 적자 못 벗어나
목재회사인 동화기업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 목재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진출한 중고차 사업이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건설경기 여파로 올해 들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동화기업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1억원을 기록했고 누적으로는 1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서 올 3분기까지 221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이런 불황 속에도 의욕적으로 뛰어든 중고차 사업도 여전히 적자구조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동화기업이 본격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2011년 계열사인 동화엠파크(동화오토앤비즈)는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2년에도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확대됐다.
동화기업은 2010년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동화디벨로퍼를 동화오토앤비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듬해에 인천 서구에 중고차매매업을 하는 엠파크를 오픈하며 본격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 6월 동화오토앤비즈의 사명을 동화엠파크로 바꾸고 또 10월에는 동화엠파크를 동화그룹에서 인적 분할된 새로운 지주사인 동화엠파크홀딩스의 자회사로 넘겼다.
결국 동화기업은 기존 목재사업 외에 중고차 매매 및 자동차 애프터 마켓 등을 총괄하는 또 다른 지주회사를 세워 자동차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해야 할 동화엠파크가 오히려 적자구조에서 못 벗어나면서 그룹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시차 시장보다 큰 시장은 아니지만, 시장 선점 효과가 있고 기존 SK엔카와 글로비스 등 대기업들이 초반에 중고차 시장에 자리를 잡아 후발 주자인 동화엠파크가 거기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영 동화기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초기투자금이 많이 들어 그걸 회수하는 기간이라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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