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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도 힘든 동화기업, 신성장으로 키운 중고차 사업까지 '낭패'


입력 2013.12.11 16:34 수정 2013.12.11 16:40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건설업 불황으로 동화기업 올해 적자전환...동화엠파크 2011년부터 적자 못 벗어나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
목재회사인 동화기업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존 목재업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진출한 중고차 사업이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건설경기 여파로 올해 들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동화기업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1억원을 기록했고 누적으로는 1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서 올 3분기까지 221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이런 불황 속에도 의욕적으로 뛰어든 중고차 사업도 여전히 적자구조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동화기업이 본격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2011년 계열사인 동화엠파크(동화오토앤비즈)는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12년에도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확대됐다.

동화기업은 2010년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동화디벨로퍼를 동화오토앤비즈로 사명을 변경하고 이듬해에 인천 서구에 중고차매매업을 하는 엠파크를 오픈하며 본격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 6월 동화오토앤비즈의 사명을 동화엠파크로 바꾸고 또 10월에는 동화엠파크를 동화그룹에서 인적 분할된 새로운 지주사인 동화엠파크홀딩스의 자회사로 넘겼다.

결국 동화기업은 기존 목재사업 외에 중고차 매매 및 자동차 애프터 마켓 등을 총괄하는 또 다른 지주회사를 세워 자동차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룹의 효자 역할을 해야 할 동화엠파크가 오히려 적자구조에서 못 벗어나면서 그룹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시차 시장보다 큰 시장은 아니지만, 시장 선점 효과가 있고 기존 SK엔카와 글로비스 등 대기업들이 초반에 중고차 시장에 자리를 잡아 후발 주자인 동화엠파크가 거기에 진입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영 동화기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초기투자금이 많이 들어 그걸 회수하는 기간이라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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