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쁜 아스날, 뮌헨 꺾은 맨시티와 무거운 한판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3.12.14 00:03  수정 2013.12.14 17:21

빠듯한 일정 속에 이번엔 리그에서 강호 맨시티 상대

이기면 우승 경쟁팀 하나 제거..상승세 맨시티 '밀리면 끝장'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빠듯한 일정에 다소 지쳤다. ⓒ UEFA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고비에서 맞닥뜨린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시티를 상대한다.

아스날은 11승2무2패(승점35)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메수트 외질, 마티유 플라미니를 영입하며 중원의 깊이를 더한 아스날은 유망주들의 잠재력까지 폭발,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반면 ‘부자구단’ 맨시티(승점29)는 아스날에 6점차 뒤진 4위에 머물러있다. 이날 패퇴한다면 아스날과의 우승 경쟁에서 크게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맨시티는 지난달 10일 선덜랜드전 패배 이후 6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다. 특히, 지난 주중 독일 원정으로 치른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다. 여기에 다비드 실바, 뱅상 콤파니 등 공수의 핵심 자원들이 돌아오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아스날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맨시티는 올 시즌 홈에서 7전 전승에 29득점(2실점)을 기록하는 등 무척 강했다. 최근 투톱 세르히오 아구에로(12골/4도움), 알바로 네그레도(6골/2도움)의 골 결정력이 절정에 올라있고, 중원에서 야야 투레(7골/3도움)의 존재감도 위력을 더한다.

반면, 아스날은 빠듯한 일정에 지쳤다. 에버턴(H)-나폴리(A)-맨시티(A)-첼시(H)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인데 앞서 열린 두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에버턴과 1-1 무승부에 그쳐 승점 7점차로 달아날 기회를 날렸고,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전에서도 0-2 완패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조 1위의 강팀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 만족스런 결과가 아니다.

심지어 아스날은 이탈리아 남부 원정길에 오른 이후 불과 54시간 만에 맨시티와 일전을 벌인다. 나폴리전에 선발 출전한 올리비에 지루, 메수트 외질, 산티 카솔라, 마티유 플라미니 등 주축 선수들의 혹사가 우려된다.

하지만 애런 램지가 22분 만을 소화했고, 잭 윌셔는 결장했다. 체력을 충분히 비축함에 따라 맨시티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맨시티전 승리는 둘에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램지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2선 침투를 쉴 새 없이 시도하고, 오른쪽 측면에 포진하는 윌셔는 외질과의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수비를 분쇄하거나 전진 드리블로 공격의 활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의 또 다른 무기는 수비다. 페어 메르테자커, 로랑 코시엘니 센터백 조합이 자리를 잡은 이후 아스날의 실점은 비약적으로 감소했다. 올 시즌 15경기 11실점으로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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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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