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처럼?’ 박찬호 명예의 전당 첫해 탈락 전망
300승 기준에서 124승 박찬호 가입 어려워
노모 이번 투표에서 1.1% 그치며 영구 탈락
아시아 최다승(124승)의 업적마저 명예의 전당 입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후보들의 면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평가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가운데 은퇴한지 5년이 이상 지난 선수들을 대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지난 2010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한 박찬호는 오는 2016년 첫 후보 자격에 오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CBS의 평가는 “첫 해 후보 탈락”이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투표인단의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하며 만약 5% 이하로 표를 얻을 경우 이듬해부터 후보에서 영구 탈락한다. 한때 다저스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는 올해 첫 후보 자격을 얻었지만 571표 가운데 6표(1.1%)만을 얻는데 그쳐 후보 유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17년간 활약하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최다승의 빛나는 기록이지만 역대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졌을 경우 공동 383위에 그친다.
선발 투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00승을 따내거나 이에 준하는 기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 기준에서 봤을 때 박찬호의 기록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박찬호 역시 노모와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무척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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