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나카 영입 좋은 일, 선발 순서 신경 안 써”
미국 언론, 다나카 진로 놓고 다저스 행보 주목
다저스 합류 시 선발순서 놓고 류현진과 경쟁
“내 실력만 확실히 보여주면 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소속팀의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 움직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 언론은 다저스가 다나카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나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미국 현지에 도착, 향후 행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USA투데이’ 야구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다저스가 다나카와의 계약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한일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현재로선 다저스가 파격적인 몸값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단언할 수는 없는 상태다.
다저스 내부에서는 “상당히 유심히 지켜볼 것(네드 콜레티 단장)”과 “현재 선수단이면 충분하다(스탠 카스텐 사장)”의 등으로 말이 엇갈리고 있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놀랍지 않다.
확실한 것은 다저스 또한 다나카 영입에 욕심을 내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다나카가 다저스에 합류할 경우, 류현진의 입지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부동의 3선발로 활약해온 류현진의 선발순서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류현진은 그러나 10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다나카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고 좋은 선수가 오면 팀에 좋은 것”이라며 “선발순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내 실력만 확실히 보여주면 된다”고 당당히 말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로 떠난 류현진은 보름 정도 개인훈련을 가진 뒤 다저스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다저스 투수진이 모두 집결하는 다음달 9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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