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무관’ 호날두 목매는 발롱도르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 선수에게 주는 최고 권위 상
2008년 호날두 수상 후 4년 연속 메시에게 돌아가
지난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2013 FIFA 발롱도르’가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거행된다.
현재 최종 후보로 오른 3명의 선수는 호날두를 비롯해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그리고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유럽 정상에 올려놓은 프랭크 리베리다.
영국 BBC를 비롯해 전 세계 언론들은 이미 수상자로 호날두를 낙점하는 분위기다. 호날두는 지난해 56경기에 출전해 무려 66골을 몰아쳐 메시(42골), 리베리(22골)에 크게 앞섰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크게 활약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았다.
여기에 지난 4년간 메시에 밀린 동정표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 이후 매 시즌 월드클래스급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그보다 한 수 위인 메시에 밀리는 불운을 맛봤다.
FIFA 발롱도르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통합된 세계 최고권위의 시상식이다.
먼저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지난 1956년 만든 상으로 무려 5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발롱도르란 프랑스어로 ‘황금빛 공’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최초 수상자는 잉글랜드 블랙풀에서 활약한 스탠리 매튜스에게 주어졌다.
당초 심사위원인 저널리스트들은 비유럽 선수들을 후보군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등 비유럽권에서 활약하거나 비유럽 국적 선수들이 세계적인 활약을 펼치자 지난 1995년 규정을 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최초의 비유럽 국적 수상자는 1995년 AC 밀란과 파리 셍제르망에 몸담은 라이베리아 국적의 조지 웨아로 선정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1991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가렸다. 각국 저널리스트들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 반해 FIFA 올해의 선수상은 각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이 한 표씩을 던졌다.
첫 번째 수상자는 서독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로타어 마테우스에게 돌아갔다. 특히 FIFA 올해의 선수상은 FIFA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가 높은 점수를 받는 전통이 있었다. 1994년 호마리우(브라질), 1998년 지네딘 지단(프랑스), 2002년 호나우두(브라질),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 등은 모두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다.
19년간 마주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무려 12차례 중복 수상자를 냈다. 특히 2005년 호나우지뉴 이후 5년 연속 수상자의 이름이 같아지자 ‘프랑스 풋볼’지와 FIFA는 최고의 선수상을 만들자는 취지로 두 상을 통합하게 됐다.
2010년 발표한 FIFA 발롱도르의 첫 번째 수상자는 메시였으며, 이후 3년 연속 황금공의 주인은 메시 외에 아무에게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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