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현, KLPGA 복귀 “자랑스러운 엄마 되고 싶다”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와 메인스폰서 계약
2년 공백 깨고 본격적인 제2의 선수생활
‘신데렐라’ 안시현(29)이 돌아온다.
안시현은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와 메인스폰서 계약식을 갖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복귀를 선언했다.
안시헌은 지난 2011년 방송인 마르코와의 결혼과 임신으로 선수생활을 중단한 뒤 2년여의 공백을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파경을 맞은 뒤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추천선수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시드전을 통해 2014 KLPGA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후원 계약식에서 안시현은 딸 그레이스 얘기가 나오자 “딸은 누구에게도 그렇지만 내게 보물이다.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다”며 “딸을 보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끄러운 엄마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서 골프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또 “처음 쉬게 됐을 때는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동안 왜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생겼다”며 “다시 은퇴하게 된다면 후회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시현은 2002년 KLPGA에 데뷔한 뒤 2003년 제주도에서 열린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이후 8년간 LPGA 투어에서 뛰면서 2004년 LPGA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안시현은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겸손해하며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대담해졌고, 기술적인 면도 많이 발전했다고 느껴 철저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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