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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남 의원, 김대중 전대통령 생가 방문...동서화합 위한 첫발


입력 2014.01.15 20:47 수정 2014.01.15 20:57        백지현 기자

지역갈등해소 일환… 오는 3월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키로

영호남에 지역적 뿌리를 둔 여야의원이 상생의 정치를 향해 한발 내디뎠다. 새누리당 경북의원과 민주당 전남의원 모임인 ‘동서화합포럼’은 1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위치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동서화합포럼은 대치정국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한국 정치에 깊게 뿌리박힌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여야 화합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경북과 전남에 지역구를 둔 양당 의원이 의기투합해 결성했다.

동서화합포럼에 속한 영호남의원들이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월 2일 첫 회의에서 뜻을 모은 데 대한 실천이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1월에는 김대중 대통령 생가를, 오는 3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바 있다.

이날 생가를 방문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한 사례를 소개하며 박근혜정부에서 동서화합의 단초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당시 박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해 아버지 시대에 있었던 고초에 대해 사과를 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박 대표의 진정성에 대해 받아들이면서 ‘동서화합을 이룰 최적임자는 박 대표로 그 사명을 잘 해달라’는 당부를 기억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김대중 생가를 방문한 것은 의미 있지만, 1회 정도 생가를 방문했다고 해서 동서화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하루가 안 되면 이틀, 10년, 20년에 걸쳐서라도 반드시 동서화합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정부 시절에 동서화합의 큰 진전을 이루는 기간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친다면 그 기간을 단 몇일이라고 단축할 수 있으며, 정부도 동서화합의 단초를 연다면 더 큰 업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서화합이 기초가 됐을 때 국민대통합이 이뤄지고 우리나라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갈등이 해소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오늘 동서화합포럼이 중요한 과업의 단초를 여는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서화합포럼에는 새누리당 소속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최경환 원내대표, 김태환, 장윤석, 이철우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주승용, 이낙연, 김성곤 민주당 의원 등 16명이 참여하고 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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