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우크스부르크행 지동원, 데뷔전 늦어진다?

선덜랜드 떠나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적

원소속팀과 경기서 결장 옵션일 경우 브레멘전 데뷔

선덜랜드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에 입성한 지동원. ⓒ 연합뉴스

선덜랜드를 떠난 지동원(23)이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도르트문트에 안착한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7일(한국시간) "지동원이 올 시즌 후반기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낸 뒤 다음 시즌부터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는다"며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와 201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덜랜드로 이적한 지동원은 3년 만에 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주전 자리 확보에 실패,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을 떠났고, 이 선택은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함께 호흡을 맞춘 지동원은 17경기서 5골을 기록, 팀의 1부 리그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그렇다면 1년 만에 독일무대에 다시 복귀하는 지동원의 데뷔전 상대는 누구일까. 분데스리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달리 12월말부터 1월말까지 한 달 간 휴식기를 갖는다. 이제 곧 후반기 일정을 앞둔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5일 공교롭게도 도르트문트와 맞붙을 예정이다.

그러나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의 임대 이적이 활발한 유럽 축구에서는 대개 원소속팀과의 경기 시 결장을 옵션으로 삽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미 시즌 후 도르트문트행이 확정된 지동원 역시 이 조항을 적용한다면, 다음달 2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경기가 데뷔전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