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유럽선수권 500m 금메달 ‘쇼트트랙 황제의 귀환’
귀화 후 첫 유럽선수권 정상..올림픽 앞두고 컨디션 최상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빅토르 안)가 귀화 후 처음으로 유럽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안현수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쇼트트랙 유럽선수권 남자 500m 결승 경기에서 40초64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네트 싱키에(네덜란드·40초734)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현수는 경기 초반 2위로 달렸지만 3바퀴를 남기고 절묘한 기술로 안쪽을 파고들며 치고나간 후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서른을 바라보는 백전노장이지만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았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안현수는 전날 열린 1500m 경기에서는 결승진출에 실패한 바 있지만, 종합 포인트 34점으로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안현수는 20일에도 1000m와 3000m 수퍼파이널에 참가해 정상에 도전한다.
안현수의 금메달 소식에 누리꾼들은 “태극마크를 달지는 않았지만 응원한다” “내리막길인 한국 쇼트트랙의 현실이 안타깝다” “안현수가 유럽선수권에서 뛰고 있다니” “소치에서도 금메달 땄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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