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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청와대와 내각, 전면적 인적쇄신 있어야"


입력 2014.01.24 11:43 수정 2014.01.24 11:51        이슬기 기자

우원식, 현오석 향해 "당신이 받는 월급도 국민이 준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이 24일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대란,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공약 파기 등을 앞세워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을 요구, 강한 압박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카드 소비자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칭해 물의를 일으킨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두고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는 무책임의 극치, 무능함의 극치”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불통이 불러온 국정 난맥에 대해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전면적 인적쇄신이 있어야한다”면서 현 부총리를 비롯한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국민과의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켜야 한다는 대통령의 신념이 지금도 변함없다면, 또 후보 시절 TV에 나와 또박또박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라고 했던 게 진심이었다면, 왜 공천폐지 공약을 파기하려는지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현 부총리의 ‘망언’과 관련, 우원식 최고위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금융당국 수장들을 다 데리고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라”면서 “당신이 무시한 그 국민이 당신을 임명해준 대통령을 뽑았고, 당신이 받고 있는 그 월급도 국민이 준 것”이라고 발끈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을 향해 “이제는 내치”라면서 “조류인플루엔자, 물가상승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 재발방지책을 내놔야 한다. 무엇보다 공천폐지 약속에 대한 응답부터 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 국민이 대통령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공약을 지킬지, 아니면 파기할지 분명한 입장을 대통령이 밝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경태 최고위원 또한 “조류인플루엔자가 금강 하구에 이어 부산까지 정부 방역선이 무너지고 확대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발병원인도, 감염경로도 불분명하다”면서 “중요한 건 정부의 적극적 방역 대책인데, 감염이 의심되는 철새의 사체가 발견됐는데도 방역 대책을 미루고 있는 것은 국민 불안감만 더 키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낮 12시 30분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오찬을 갖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공동대응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사이 연대 관련 논의도 오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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